하느님께서 우리가 함께 걸어가길 원하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 25일 삼종기도를 통해 시노드에 대해 언급하며 함께 걸어가는 교회와 하느님 백성의 경험을 이야기 하였다.

아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삼종기도 전문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아침,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미사로써 가정에 관한 주교 시노드 정기 총회를 마쳤습니다. 이 세 주간의 열정적인 노력에 대해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느님께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기도와 진실한 친교의 영에 의해 활기를 얻었습니다. 힘들었지만, 분명히 많은 열매를 가져올, 진정한 하느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시노드”라는 단어는 “함께 걷기”를 뜻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시노드에서 경험한 “함께 걷기”는 여정 속에 있는 교회에 대한 경험이었고, 특별히 온 세상에 퍼져있는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인, 가정들과 함께 한 여정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오늘 예레미야의 선포 안에서 저희를 찾아주신, 다음과 같은 하느님의 말씀에 감동했습니다. "내가 이제 그들을 북녘 땅에서 데려오고, 땅끝에서 모아 들이리라. 그들 가운데에는 눈먼 이와 다리 저는 이, 아이를 밴 여인과 아이를 낳는 여인도 함께 있으리라. 그들이 큰 무리를 지어 이곳으로 돌아오리라"(예레 31,8). 그리고 예언자는 덧붙입니다. "그들은 울면서 오리니, 내가 그들을 위로하며 이끌어 주리라. 물이 있는 시냇가를 걷게 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곧은길을 걷게 하리라. 나는 이스라엘의 아버지가 되었고, 에프라임은 나의 맏아들이기 때문이다" (예레 31,9).

하느님의 이 말씀은 우리에게 다음을 알려줍니다. 곧, 누구보다 먼저 첫째로 우리와 함께 걷기를 원하고 우리와 함께 “시노드”하기(함께 걷기)를 원하는 분은 바로 당신, 우리 아버지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꿈”은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백성을 양성하여 모아서, 그들을 자유와 평화의 땅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백성이 가정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곧, "아이를 밴 여인과 아이를 낳는 여인"들 그리고 하느님의 축복으로 삶을 일구며 걸어가는 백성입니다.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외면하지 않는, 아니, 그들을 끌어안는 백성입니다. 예언자는 말합니다. "그들 가운데에는 눈먼 이와 다리 저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 역시) (여러) 가정들 가운데 한 가정입니다. 곧, 장애를 겪는 이들이 쫓겨나거나 뒤로 낙오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이들과 함께 같은 걸음에 머물 수 있는 그러한 하나의 가정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백성은 꼴찌의 여정을 걷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가족들 안에서 그렇게 하는 것처럼, 또한 가난한 이들과 함께 가난하게 되고, 작은 이들과 함께 작은 이가, 그리고 꼴찌들과 함께 꼴찌가 되신 주님께서 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이같이 하신 이유는 부자들, 훌륭한 사람들 그리고 첫째들을 배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도 구원하기 위해서, 곧 모두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작은 이들, 소외된 이들 그리고 꼴찌들과 함께 가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그러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고백하건데, 저는 이 여정을 걷는 백성에 대한 예언을 유럽의 도로들을 걷고 있는 난민들의 모습에서 보았습니다. 이 난민들의 모습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드라마틱한 현실인 것입니다. 그들에게도 역시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울면서 오리니, 내가 그들을 위로하며 이끌어 주리라". 더 고통 받고, 그들의 영토에서 쫓겨난 이 가정들 또한 우리와 함께 했습니다. 곧 총회에 출석한 그들 목자들의 의견을 통해, 시노드(함께 걷기) 안에서, 우리 기도 안에서, 그리고 우리의 작업들 안에서 우리와 함께 현존한 것입니다. 존엄을 추구하며, 평화를 갈구하는 이 가정들은 여전히 우리 교회와 함께 있습니다. 교회는 이들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들 또한 하느님께서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키고자 하시고 자유로 인도하기를 원하시는 백성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느님 말씀은 우리의 시노드 경험만이 아니라 유럽의 도로들을 걷는 난민들의 드라마 역시 반영합니다. 주님께서 동정녀 마리아의 전구를 통하여 저희가 형제적 친교의 모습 안에서 이 말씀을 실현하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삼종기도 후: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로마의 신자 여러분과 여러 나라에서 오신 순례자 여러분 모두에게 인사합니다.

 

특별히 기적의 주님의 자매회 로마 지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스페인어로 말씀하심. 이 광장에 페루 분들이 참으로 많군요!], (이 자매회는) 큰 신심으로 행렬하며 공경하는 성화를 페루의 리마까지 모셔왔고 페루 이주민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모시고 왔습니다. 여러분들의 (신앙) 증거에 감사합니다!

비엔나 교구에서 온, “맨하르츠베르그의 음악 연합”에서 순례를 온 음악인 여러분에게, 또한 어제 저녁 자선 공연을 열었던 스위스 프라이브룩의 란트베어 관현악단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라고네그로의 “성 요한” 병원 자원봉사자 연합, 그리고 오삐도 마메르띠나-빨미 교구의 단체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좋은 주일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를 위한 기도를 잊지 말아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점심 맛있게 잡수시고 또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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