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입양 관련 법안에 반대한 사랑의 선교회 고아원 폐쇄 위기


마더 데레사의 사랑의 선교회가 인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13개의 고아원들이 폐쇄 위기를 맞았다. 사랑의 선교회가 새롭게 입안된 입양 관련법안에서 독신자, 이혼자 혹은 별거중인 이들도 입양이 가능토록 한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선교회가 중앙 입양 자원 기관(CARA)에 고아원 폐쇄 신청을 한 것이 알려졌다.

인도의 여성아동개발부의 마네카 간디 장관은 사랑의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고아원들이 정부에서 요구하는 입양관련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폐쇄가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아동개발부는 지난 7월 입양관련법을 변경하였고 사랑의 선교회는 독신자, 이혼자, 별거중인 사람들에 대한 아동 입양을 거부하였다.

인디아 타임스는 비하르와 아쌈 지역에서 독신자 두명이 제출한 입양신청을 선교회가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거절하였다고 보도했다. 마더 데레사 재단에 속한 16개의 고아원 중 13개가 폐쇄 신청을 하였다.

간디 장관은 “자신들의 이상에 우리의 미혼모에게 입양을 허락하는 입양관련 가이드 라인을 접목시켰으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면서 통일된 세속적 방법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은 사랑의 선교회가 13개의 고아원 폐쇄를 정부에 요청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자신을 밝히기를 거부한 사랑의 선교회 수녀는 ‘우리는 입양을 중지하였고 CARA에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교회의 폐쇄 결정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사랑의 선교회는 경험을 가진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선교회측이 법적으로 정한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을 경우 원생들을 다른곳으로 보내고 선교회의 고아원 폐쇄는 불가피해 보인다” 라고 간디장관은 덧붙였다.

문제는 아쌈과 비하르 지역에서 독신자가 아이를 입양하려고 신청한면서 불거져 나왔다. 선교회는 독신자에게 아이를 입양시킬 수 없다고 거절하였으며 CARA에서는 칼쿠타의 선교회 본원을 방문하여 협조를 요청하였다. 인도는 입양관련법이 바뀌면서 독신일지라도 자격요건이 충분한 사람들에 대해 입양을 허용하고 있다.  

고아원에서 많은 아이들을 맡아있으면서 좋은 가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거절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CARA의 베에렌드라 미쉬라 간사가 힌두스탄 타임즈에 밝혔다. 미쉬라는 이전 법에도 독신자가 입양을 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져 있었음을 언급하면서 이전 법에는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이 고아원이나 입양기관에 신청을 해도 등록을 시키지 않으면 CARA에서 알 수가 없었지만 법이 바뀌면서 중앙 데이타 베이스에 모든 것이 기록되고 신청이 관리되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란치의 대주교 텔레포어 토포 추기경은 아시아뉴스를 통해 “ 인도 가톨릭 교회는 입양과 관련된 이 문제와 직면하고 있다. 나는 사랑의 선교회 수녀님들을 지지한다. 아이들은 대상이 아닌 하느님의 귀중한 선물이다. 사랑의 선교회는 소중한 봉사를 하고 있는 것이며 버려진 아이들도 아무 가정에나 입양시킬 수는 없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사랑의 선교회는 병자와 빈자, 버려진 아이들과 거리의 여성들, 장애인들을 정신적 물질적으로 돌보고 있다.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니르말라 시수 브하완스’ 고아원은 2015년 8월 1일부터 모든 입양절차를 중지하고 있다.

새로운 법은 독신 혹은 이혼 경력이 있는 사람들도 입양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사랑의 선교회 브레실라 수녀는 아시아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입양은 중지했지만 마더 데레사의 소명과 비젼을 이어나갈 것이며 하느님을 신뢰하고 그분께서 앞으로의 방향을 알려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하였다.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계속하지만 새로운 법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마네카 간디 장관은 선교회가 하고 있는 일들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그들을 설득하려고 노력중이라고 언급하였다. 토포 추기경은 사랑의 선교회가 아이들을 돌보는 어머니와 같은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좋은 가족 환경에서 기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친부모처럼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부모로서의 양심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며 아이를 맡는다는 것은 그 아이의 미래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으로 아이가 상품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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