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가정은 세상을 더 인간답게 한다. 그러나 정치는 가정을 책임지지 않는다


자기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교회와 자기 자신의 실존을 위한 세상은 '가정의 영'으로 활기를 불어넣을 필요가 있습니다. '가정의 영'은 사회의 구성원이든, 교회의 구성원이든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의 더 나은 삶을 보여 줍니다. 이것이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있었던 일반 알현 때 하신 교황 말씀의 기본을 이루는 생각이다.

인류라는 호수에서 교회는 이제까지 사용해 온 '낡은 그물'로는 더 이상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 다시 호수로 나가고 자기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교회는 다량의 '가정의 영'을 투여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 가정의 일치를 이루게 하는 관계와 가치의 그물은 여전히 '사회적 공존'의 더 나은 틀이기 때문이다. 과학과 기술은 그것을 모방할 수도 뛰어넘을 수도 없다.

'건조한' 관계들

시노드 교부들이 소그룹 토의를 하는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서 진행 중인 재판 작업들에 길을 제시하고자 하는 일련의 교리교육의 첫 번째  내용을 제시했다. 그것은 '불가해소'로 정의하는 유대에 관한 것이다. 교황은 가정을 어떤 나라나 문화의 모든 일상생활을 주도하는 주인공으로 보여 주고자 한다.

"오늘의 남자와 여자의 일상생활에 주의를 기울이면 어디에서나 '가정의 영'의 강한 주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곧바로 알게 됩니다. 사실, 관계들의 유형은, 그것이 사회적이든, 경제적이든, 법적이든, 직업과 관련된 것이든, 도시 생활과 관련된 것이든 매우 합리적이고, 형식적이고, 조직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건조하고', 메말라 있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익명으로 이루어집니다.  때때로 견딜 수 없게 됩니다. 그러한 관계 안에서는 사람들은 형식이라는 틀에 묻혀 버리고 진실을 보면 홀로 남겨지고 언제나 많은 수의 사람들이 버려집니다".

가정은 살 만한 세상을 만듭니다

한 마디로, '인간미'가 없는 인간 관계다. 그것이 가족 구성원이 자유롭게 서로 나누는 사랑을 바탕으로 세워진 모든 가정의 중심을 흔들고 그 안에 침투한다.

"가정은 충실과 진실, 신뢰와 협력, 존경의 유대를 찾은 데에서 생겨났습니다. 가정은 살 만한 세상을 설계하고, 신뢰의 관계를 믿으라고 격려합니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그렇게 합니다. 가정은 책임 있게 한 말을 존중하고, 각자를 존경하며 개인과 다른 사람의 능력의 한계를 나누도록 가르칩니다. 더 비천한 사람들, 더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사람들,  더 상처 입은 사람들과 살아가는 방식 때문에 더 파괴된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에 대한 가정의 보살핌을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상한 역설

문제는 가정들의 사회적 지위는 향상되었는데, 그 가정들이 필요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황은 힘주어 말했다. "현대 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구조 안에서 모든 지식과 기술을 다하여 가정에 마땅한 무게 (중요성)와 올바른 인식과 지원이" 주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을 시민이 함께 살아가기에 더 좋은 틀로 만들기에는 아직 역부족입니다". 

"공동 생활 조직은 기본적인 인간 유대와 전혀 관계 없는 관료주의 안에 점점 더 갇혀 버립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관습은 질적으로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공격적이고 저속하고 멸시 풍조가 강해집니다. 그것들은 최소한의 가정 교육의 문턱에도 이르지 못한 것입니다. 이러한 풍조 안에 관계는 양극단으로 갈라져 인간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됩니다.  무딘 기술주의와 부도덕한 가족주의가 서로 제휴하고 지지합니다. 이것은 정말 역설입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가정입니다

교회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가정의 영’은 교회를 위한 헌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그렇게 행동하고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 가정들은 베드로와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더 중요한 그물의 하나라고 우리는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정은 구속하는 그물이 아닙니다. 그 반대로 방치와 무관심이라는 나쁜 물에서 구해 주는 그물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고독과 무관심이라는 바다에 빠져 숨막혀 죽게합니다. 가정들은 노예나 이방인도 아니고 신분증에 번호만을 차지하고 있는 구성원이 아닌 자녀로서 느끼는 품위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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