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방송국 한국어 서비스 시작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은 10월 9일 한국어 웹사이트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한국어 웹사이트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으나 2014년 여름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본격적인 논의가 촉발되었다. 

한국어 서비스를 한글날에 맞추어 열기로 한 바티칸 방송국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와 로마를 잇는 대화의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어판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와 바티칸 방송국의 논의로 시작되었고 주바티칸 대한민국 대사관의 지원을 받았으며 국무원장과 신임 공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았다. 10월 9일 금요일 오전 10시(로마시간)부터 바티칸 방송국 한국어 서비스가 시작된다.

주바티칸 대한민국 김경석 대사와의 인터뷰로 바티칸 방송의 한국어 서비스의 시작이 갖는 사회, 문화, 종교적인 의미를 다비데 디오니시오 기자와 짚어본다.

 

디오니시오: 바티칸 방송국 웹사이트의 새로운 서비스가 한국에 주는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 의미는 무엇입니까?

김대사: 한국은 103위의 순교 성인을 가진 국가로, 지난 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시 124위의 순교자가 시복되는 등 역사적, 전통적으로 가톨릭이 한국 사회와 문화에 중요한 의미와 역할을 해왔습니다.

한국은 또한 정보통신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나라 중 하나입니다.  바티칸 방송국은 라디오와 인터넷을 통하여 전 세계에 교황과 교황청의 활동과 사목적 가르침을 전파하는 공식 매체입니다.

금번 한국어 인터넷 서비스 개시로 한국 국민들이 교황과 교황청의 소식을 보다 빠르고 쉽고 정확하게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가톨릭 교회가 한국 국민들의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따라서 금번 한국어 서비스가 개시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세계 가톨릭 신자는 물론 비신자들을 포함 한국어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디오니시오: 새로운 서비스가 한국교회와 현재 한국교회가 직면한 사목적 과제에 주는 기여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대사: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후 주교회의는 여론조사를 통하여 한국 교회가 변화되기 위해 택해야 할 중요한 사목적 과제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되는 것, 복음의 기쁨을 사는 교회가 되는 것, 정의와 평화를 구현하는 교회가 되는 것을 선정하였습니다.

이러한 세 가지 사목적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한국 국민들의 삶에 더욱 가까이 가서 소통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금번 한국어 인터넷 서비스는 교회와 한국 국민들간 소통을 촉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를 할 것입니다.

디오니시오: 한국인들은 바티칸 방송국 프로그램의 탄생을 어떻게 환영하고 있습니까?

김대사: 서비스가 시작되는 10월 9일은 한국 국민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15세기 조선 왕조 때 한글 발명을 기념하는 한글날 입니다.  당시 국왕인 세종대왕은 한자를 쓰는 양반들은 물론 일반 평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문자를 쓰도록 하기 위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새로운 알파벳을 발명하였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한글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어 서비스는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디오니시오: 작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으로 한국에 대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으며, 세계는 벽이 없고 하나의 언어, 평화와 희망의 언어를 사용하는 한국을 보았습니다. 이것이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까?

김대사: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공항에 도착 직후 “한반도 평화를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말씀하셨고, 출국 전에는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셨습니다.  지금 한반도는 남한과 북한으로 갈라져 있지만 모두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는 형제 자매입니다. 한글은 한반도에서 평화와 희망의 언어입니다.

한국어 서비스는 한국 내 국민들은 물론 재외동포와 북한 주민들도 접할 수 있는 벽이 없는 소통의 미디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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